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용병 쿠테타가 예사롭지 않다.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끄는 바그너그룹이 쿠데타를 선언하고 수도 모스크바를 향해 북진 중이다. 최대 위기에 봉착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 등을 통해 바그너그룹을 '반역자'라고 지칭하면서 내부 분위기를 수습하려는 모양새다. 그러나 프리고진은 오히려 바그너그룹이 "애국자"라며 모스크바를 향한 진격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천명했다. 이러한 움직임을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여러 국가들이 지켜보고 있다. 쿠데타의 결과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황과 러시아의 정세가 뒤바뀔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바그너그룹, 수도 향해 북진…모스크바 이남 500km까지 진격 24일(현지시간) 외신들을 종합하면 프리고진이 이끄는 바그너 그룹은 이날 쿠데타를 선언한 후 러시아 남부 군관구 본부가 위치한 로스토프나도누를 장악한 후 이어 보로네시의 모든 군사 시설을 통제하에 두게 됐다. 바그너그룹은 러시아 남부 고속도로인 'M-4'를 이용해 진격한 것으로 추측된다. M-4 고속도로는 로스토프나도누에서 보로네시를 거쳐 단숨에 모스크바까지 연결된다. 영국 국방부의 전략사령부 산하 정보기관인 국방정보국(DI)
KoreaTV.Radio 박기준 기자 | 비행기 추락사고로 남아메리카 콜롬비아의 아마존 밀림에서 실종됐던 어린이 4명이 사고발생 40일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콜롬비아 국민들은 ‘진정한 기적’이 일어났다며 기뻐하고 있다. 콜롬비아 언론들은 9일 “콜롬비아 군 당국이 ‘아마존 밀림에서 행방불명됐던 어린이 4명이 생존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정부에 공식적으로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군 당국은 수색대원들이 구조한 어린이들을 보살피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공개했다. 어린이들이 무사히 발견된 것은 사고가 발생하고 정확히 40일 만이다. 어린이들은 레슬리 무쿠투이(13), 솔레이니 무쿠투이(9), 티엔 노리엘 로노케 무쿠투이(4), 크리스틴 네리만 라노케 무쿠투이(1)다. 가장 어린아이는 생후 11개월에 사고를 당했다가, 아마존 밀림에서 첫돌을 맞았다. 앞서 지난달 1일 콜롬비아 남부 아라라쿠아라에서 산호세델과비아레로 가던 소형 비행기가 아마존 밀림 상공에서 추락했다. 비행기에는 조종사 등 어른 3명과 어린이 4명이 타고 있었다. 추락 현장에서 어른 3명은 모두 숨진 채 발견됐는데, 어린이 4명은 발견되지 않았다. 콜롬비아 정부 당국은 헬리콥터, 탐지견 등을 동원해 수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미국에서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국경 지역에서 불법 입국자를 즉각 추방하도록 했던 ‘42호 행정명령(Title 42)’의 종료를 앞두고, 조 바이든 행정부가 남부 국경에 군 병력 1500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재선 도전을 공식 발표한 바이든 대통령이 ‘이민 정책에 유독 유화적’이라는 중도·보수층의 불만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조치란 분석이다. 진보 진영 일각에선 “국경에 군까지 배치하는 극단 조치는 트럼프 때와 다를 것이 없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2일 브리핑에서 “(42호 행정명령 종료 전날인) 이달 10일쯤 1500명의 군인을 남부 국경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토안보부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무장 군인들은 90일간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의 업무를 지원하게 된다. 남부 국경에는 이미 2500명의 주 방위군이 있는데, 추가로 병력을 배치하는 것이다. 다만 라이더 대변인은 “군인들이 (불법 입국자 체포 등) 법 집행 활동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들은 모니터링, 데이터 입력 등 (행정적인)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멕시코 국경을 통해 미국으로 불법…
KoreaTV.Radio | 전세계 정치사에서 우호와 긴장완화에 큰 역할을 했던 동물 친선외교가 퇴조하고 있다. 몸길이가 35㎝에 불과한 날지 못하는 새 ‘키위’ 때문에 동맹 미국과 뉴질랜드가 낯을 붉혔다. 뉴질랜드가 국조(國鳥)로 끔찍이 아끼는 이 새를 미국 동물원 관람객들이 쓰다듬는 동영상이 공개되면서다. 20세기 이후 국가 간 관계 구축과 개선 수단으로 즐겨 활용돼온 ‘동물 외교’가 효력이 다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동물원이 진행한 ‘키위와의 만남’ 프로그램 중단 사연을 전했다. 동물원은 사육 중인 키위 ‘파오라’를 관객들이 직접 손으로 만질 수 있도록 했다. 이 장면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되자 “예민한 습성의 키위 목숨을 위협하는 행동”이라며 뉴질랜드인들의 비난이 빗발쳤다. 크리스 힙킨스 총리까지 나서 프로그램 전면 수정을 요청했다. 동물원은 23일(현지 시각) 사과 성명을 내고 프로그램을 중단했다. 뉴질랜드는 지난 1968년 키스 홀리오크 총독이 미국에 키위 두 마리를 선물한 것을 시초로 수교국 동물원에 이 새를 보내는 ‘키위 외교’를 진행해 왔다. ‘파오라’는 지난 2010년 워싱턴 동물원에 보내진 키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여행지에서 사진을 찍다가 떨어뜨린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저수지 물을 빼는 등 공권력을 남용한 인도의 공무원이 정직 처분을 받았다. 26일 ND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중부에 위치한 차티스가르주 칸케르 지역의 식품 관련 공무원인 라제시 비슈와스는 지난 21일 친구들과 저수지에 놀러가 셀카를 찍다가 휴대전화를 떨어트렸다. 휴대전화는 15피트(약 4.5m) 깊이의 저수지 아래로 가라앉았고, 비슈와스는 잠수를 할 수 있는 현지인들에게 부탁해 휴대전화를 찾으려 했으나 실패했다. 비슈와스는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사고 이튿날인 22일부터 25일까지 사흘 밤낮으로 30마력 디젤 펌프 2개를 가동해 저수지에 있던 약 210만 리터의 물을 비웠다. 저수지의 수위는 약 1.8km 낮아졌으며, NDTV는 약 6㎢의 농지에 관개용수로 사용할 수 있는 양의 물이 비워졌다고 전했다. 비슈와스는 물을 빼낸 후 전화기를 되찾았으나, 물에 오랫동안 빠져있던 탓에 전화기는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펌프 가동은 관개 및 수자원 부서를 담당하는 또 다른 공무원이 현장에 도착한 이후 중단됐다. 비슈와스는 “선배에게 구두로 허가를 받았다”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러시아 전승절 기념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진짜 전쟁'이라고 규정했다. 거의 대부분 '특별군사작전'이라는 표현을 썼던 종전 태도와는 달라진 것이다. 핵무기 사용 가능성 언급 또는 확전 선포 등과 같은 '폭탄 선언'은 없었으나, 조만간 전면전 또는 대대적 공세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고도 볼 수 있다. 실제로도 러시아는 마치 예고편인 것처럼, 전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무인기(드론) 자폭 공격을 감행하기도 했다. 푸틴, 추가 동원령 발동 수순?... "징집 절차 개시" CNN방송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기념행사에서 약 10분간 연설을 통해 "오늘날 문명은 다시 결정적 전환점에 서 있다"며 "러시아를 상대로 한 '진짜 전쟁'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전승절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 독일을 상대로 거둔 옛 소련(현 러시아)의 승리를 기념하는 날로, 매년 5월 9일 열린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쟁'으로 공식 언급한 건 이례적이다. 지난해 12월 기자회견에서 한 차례 '전쟁'을 입에…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시대가 열렸다. 찰스 3세 대관식이 열린 6일(현지시간) 영국 왕실은 영국과 14개 영연방 왕국의 군주가 됐음을 전 세계에 공식적으로 알렸다. 영국에서 국왕의 대관식이 열린 것은 지난해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의 대관식 이후 70년 만으로 여왕 서거 후 찰스 3세 즉위 8개월 만이다. 찰스 3세는 카밀라 왕비와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다이아몬드 주빌리 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에서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향했다. 2.1km의 해당 구간은 영국 국기인 '유니언잭'을 흔들며 '왕의 행렬'을 지켜보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찰스 3세 왕세자 부부가 11시를 전후해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도착 후 영국 국교회 최고위 성직자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집전하는 대관식이 시작됐다. '인정(Recognition)' 의식으로 캔터베리 대주교가 찰스 3세가 영국의 "의심할 여지 없는 왕"임을 선포했다. 대관식의 시작을 알리는 첫 순서다. 이날 대관식은 윌리엄 1세가 1066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대관식을 시작한 이래 1000년 동안 이어져 온 전통을 따랐지만 일부 의식에서는 시대의 변화를 반영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에브릴 헤인스 미 국가정보국(ODNI) 국장이 4일 중국의 대만 침공이 현실화하면 대만산 반도체 제품 수출이 중단되면서 세계 경제가 연간 최대 1조 달러 규모의 피해를 입는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미국보다 중국 경제가 보다 심각한 충격을 받을 것으로 관측됐다. 헤인스 국장은 이날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대만 최대 반도체업체 TSMC의 생산이 중단된다며 "그 영향이 처음 몇 년 동안은 연간 6000억~1조달러(약 800조~1300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헤인스 국장은 "대만이 첨단 반도체의 90% 이상을 생산하는데 해당 반도체는 전 세계 거의 모든 종류의 전자기기에 들어간다"며 "이 공백을 채우기까지 막대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헤인스 국장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중국이 반도체를 구하지 못하면 중국 GDP에는 더 큰 영향이 따를 것"이라고 했다. 헤인스 국장은 중국이 미국의 국가 채무 불이행(디폴트) 우려를 이용하려고 하는 징후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중국이 기회로 활용하려고 할게 거의 확실하다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우크라이나가 공언한 춘계 대공세를 앞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무인기(드론)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시해하려 했다”며 ‘강력한 보복’을 예고했다. 최근 러시아 본토 주변부에서 우크라이나가 벌여온 사보타주(sabotage·파괴 공작) 공격을 빌미로 러시아가 화학 병기나 전술핵 등 서방이 이른바 ‘한계선’으로 삼아온 대량 살상 무기의 동원 가능성을 높이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곳곳에 대해 바로 보복성 공습에 나섰다. 푸틴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3일(현지 시각) “(크렘린궁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정권은 선을 넘었다”며 “러시아는 젤렌스키와 그의 정권을 제거하는 방법 외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 두마(하원) 의장인 뱌체슬라프 볼로딘도 이날 “우크라이나의 테러 정권을 즉각 저지하고 파괴할 수 있는 ‘무기’를 사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드론이 푸틴 대통령의 목숨을 노리고 크렘린궁을 공격했다”며 크렘린궁 위로 접근하던 드론 두 대가 폭발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적합한 시기와 장소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알리바바의 창업자인 마윈이 중국 정부의 '괴씸죄에' 걸려 결국 중국 복귀대신 일본 도쿄대의 객원교수로 초빙됐다. 1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마윈은 도쿄 칼리지에 객원교수로 초빙돼 이 대학에서 이뤄지는 중요 연구에 대해 조언하고, 기업 경영 및 창업과 관련한 강의도 맡는다. 앞서 마윈은 중국 당국을 비판했다가 이른바 '괘씸죄'에 걸려 해외를 오가는 생활을 해왔으며 최근에도 중국 내에서 기업 활동을 꾀했지만 여전히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도쿄 칼리지'는 2019년 도쿄대와 해외 연구자 간 협력 등을 위해 설립됐으며, 대학측은 마윈의 임기는 올해 10월까지지만, 계약은 매년 갱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이를 놓고 "중국 당국의 견제로 인해 마윈이 중국 기업에서 다시 활동하는 건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앞서 마윈은 2020년 10월 공개 행사에서 중국 정부의 핀테크(정보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금융서비스) 규제를 작심하고 비판한 일로 당국의 눈 밖에 났다. 이후 중국 당국은 알리바바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의 상장을 중단시켰고, 알리바바에 3조 원대 반독점 벌금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이른바 성관계 입막음 의혹으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일 뉴욕주 지방법원에서 진행되는 기소 절차를 밟기 위해 하루 전인 3일 뉴욕에 도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탑승한 전용기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국제공항을 출발한 지 2시간 30여분 만인 오후 3시 38분께 뉴욕시 퀸스 라과디아 공항에 착륙했다. 푸른색 정장에 빨간색 넥타이 차림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이름이 대문자로 크게 적힌 전용기에서 천천히 내려 차량에 탑승, 뉴욕시 맨해튼의 번화가인 5번 애비뉴에 위치한 트럼프타워로 향했다. 경찰의 삼엄한 경계 속에 트럼프타워 맞은편에는 철제 바리케이드 너머로 취재진 수십명과 지지자, 행인들이 뒤섞여 혼란스러운 광경이 연출됐다. 이날 오후 4시15분께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트럼프타워 앞에 도착하자 소수의 지지자는 '트럼프가 대선에서 이겼다', '바이든을 체포하라'고 적힌 피켓을 흔들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손을 들어 인사한 뒤 56번스트리트쪽 옆문을 통해 트럼프타워로 입장했다. 맨해튼에 사는 지지자 애리얼 코헤인(51)은 뉴욕타임스(NYT)에 "일부 민주당원들조차 정치적 박해라고 말한다"면서 "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지난 2월 미국 전역을 뒤흔든 중국의 '정찰 풍선'이 미국의 우려대로 군사 기지에서 민감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NBC방송은 3일 미국의 현직 고위 관리 2명과 전직 행정부 고위 관리 1명 등 소식통 3명을 인용, 이같이 전하며 중국의 정찰 풍선은 미군 기지를 여러 차례 통과하고 수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중국에 전송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정찰 풍선을 통해 수집한 정보는 이미지가 아닌 군사 장비에서 전자 신호였는데, 비행체의 정보수집 능력을 약화하려는 정부의 노력이 없었다면 중국은 훨씬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입을 모았다. 다만 중국이 정찰 풍선을 통해 수집한 정보는 저궤도 인공위성을 통해서도 수집할 수 있었던 정보인만큼, 당시 정보수집 행위를 통해 중국에 넘어간 기밀 정보는 제한적이었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이밖에도 정찰 풍선에는 중국이 원격으로 기구를 자폭시킬 수 있는 장치가 탑재돼 었지만, 원인 모를 이유로 기구가 자폭하지는 않았다. NBC는 자폭 기능이 오작동했을 가능성 또는 중국 측의 자발적 결정으로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편, 중국의 '정찰 풍선